'이것도 미니 LED?'…TCL, 삼성 대상 허위광고 소송 제기

밤지기C Lv.7 · 2026-10-02 · 💬 0

TV를 '미니 LED'라고 부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 이 모호한 질문이 결국 법정까지 갔습니다. TCL이 지난 8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구 법원에 삼성전자 M 시리즈 TV를 '사기' 광고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상대는 M70H, M80H, M90H 세 모델. TCL의 주장은 이 TV들이 사실은 엔트리급 '크리스탈 UHD' 제품을 QM 시리즈를 견제하려고 '미니 LED'라 이름을 붙인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핵심은 FALD(풀 어레이 로컬 디밍)의 유무입니다. FALD는 수십 개에서 수천 개에 이르는 미니 LED를 구역으로 묶어 각각 밝기를 개별 제어하는 백라이트 기술로, 명암비를 끌어올리고 고품질 HDR을 구현하는 필수 요소로 통합니다. TCL은 삼성 M70H과 M80H을 직접 분해한 결과 로컬 디밍에 필요한 LED 제어 칩과 회로가 없고 엔트리급 크리스탈 TV와 같은 프로세서를 썼다고 주장합니다. 제품 사양지도 석연치 않습니다. 삼성 제품 페이지에는 '슈프림 미니 LED 디밍'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지만, 다운로드 가능한 사양표에는 작은 각주로 "소프트웨어 기반이며 풀어레이 하드웨어 기반이 아니다"라고 밝혀뒀습니다. 같은 용어를 쓰는 네오 QLED 사양표에는 이 각주가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디밍은 화면을 분석해 구역별 밝기를 추정할 뿐, 패널 전체의 실제 백라이트 밝기는 고른 채로 유지됩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TCL 쪽입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밥 오브라이언은 "미니 LED는 애초 FALD의 개선 기술로 등장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미니 LED TV에 FALD가 있는 게 당연히 여겨졌다"고 말했고, 욜 인텔리전스의 에릭 비레이는 "2D LED 어레이가 없다면 소프트웨어 기반 미니 LED 디밍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습니다. 삼성은 구체적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소송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정작 근본적인 문제는 '미니 LED'라는 말 자체에 합의된 정의가 없다는 점입니다. 업계에서 FALD가 사실상 필수로 통하고, 삼성 자신의 홈페이지도 로컬 디밍을 미니 LED의 핵심으로 설명하면서도 표준이 없다 보니 제조사가 마음대로 정의할 수 있고, 피해는 무엇을 사는지 헷갈리는 소비자에게 돌아옵니다. ![M80H(왼쪽)과 TCL 미니 LED TV의 백라이트 차이 비교 장면](/uploads/boards/news/2026/10/2f8da9c1-6b31-4225-b4cd-13f6f3d8f75b.jpg) 출처: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gadgets/2026/10/tcl-is-right-to-question-samsungs-use-of-the-term-mini-led/)

댓글

0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